솔직히 저는 롬복을 발리의 '저렴한 대체지'쯤으로 생각하고 떠났습니다. 그런데 공항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 마타람 수산시장의 비릿한 공기, 길리 트라왕간의 에메랄드빛 바다, 그리고 3,726미터 린자니산 정상에서 마주한 칼데라 호수까지 — 롬복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, 훨씬 날것 그대로인 섬이었습니다.마타람 수산시장 — 생선 냄새 속에서 배운 것여러분은 새벽 수산시장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? 저는 롬복 마타람의 수산시장을 찾기 전까지만 해도 '시장 구경'이 이렇게 압도적인 경험이 될 줄 몰랐습니다. 아침 6시, 경매장 바닥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귀상어(Hammerhead Shark)가 늘어서 있었습니다. 귀상어란 머리가 T자 형태로 납작하게 퍼진 독특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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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7. 15. 08:32